여정 Journey
Concept
眺 · 望 · 水 · 運 · 敍 · 事 · 巡 · 禮
眺望 조망 View / Vista
산 위에서 인간의 눈으로 굽어보는 강의 흐름
水運 수운 Water Transport
강과 물길을 따라 이루어지는 이동과 교류
敍事 서사 Narrative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巡禮 순례 Pilgrimage
발원지부터 바다까지 물줄기를 따라서 기록하는 경건한 여정
眺 볼 조 · 望 바라볼 망 · 水 물 수 · 運 옮길 운 · 敍 차례 서 · 事 일 사 · 巡 돌 순 · 禮 예절 례
眺 View · 望 Gaze · 水 Water · 運 Transport · 敍 Sequence · 事 Affair · 巡 Circuit · 禮 Rite
















































































Note
강물을 멀리서 바라보고 싶었다. 강가에 가까이 서서 바라보던 모습과, 멀리서 내려다본 강의 모습은 얼마나 다를지 궁금했다. 드론을 띄우면 한강을 새의 시선으로 정확히 내려다볼 수 있겠지만, 나는 인간의 눈으로 직접 바라본 풍경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산에 먼저 올랐다. 서울 근교의 아차산, 남산, 응봉산, 달맞이공원처럼 걸어서 오를 수 있는 산을 찾아다니며 한강을 내려다봤다. 그곳에서 바라본 강은 거대한 길처럼 보였다. 과거에 왜 수운이 발달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더 멀리 보고 싶어 북한산, 도봉산, 예봉산, 검단산, 관악산에도 올랐다. 멀어질수록 강물의 모습은 더욱 분명해졌다. 원경에서 보면 물줄기는 가늘어지지만 길게 이어진다.
서울 근교의 산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았을 옛사람들의 시선을 상상해 보았다. 백제를 건국한 온조대왕이 남하하여 한성백제를 세우며 바라보았을 강,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바라보았을 강 말이다. 이처럼 한강을 촬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와 인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과 공부의 과정이 나는 좋다.
지금까지는 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촬영해 왔다. 앞으로는 발원지부터 남한강, 북한강, 동강, 조양강, 골지천까지 한강의 모든 물줄기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fo
한강(漢江)
거리
494.4km
307.2mile
1,258里
유역면적
25,953k㎡
한강은 동에서 서로 흐른다.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 서울을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한반도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으로 국가 1급 하천이다. 총길이는 494.4km로 한반도 전체를 통틀어서 압록강 두만강 낙동강에 이어 네 번째로 길다.
한강의 발원지는 강원도에 위치한 검룡소와 우통수이고, 한강의 하구는 경기도 김포시 보구곶리에 위치한 유도(留島)를 산정 기준으로 삼는다.
천(川)에서 강(江)으로 변화
한강의 본류 남한강의 물줄기는 크기와 역사, 유역 환경에 따라서 이름이 바뀐다.
창죽천-골지천-조양강-동강-남한강-한강-조강
한강의 유래
한강은 본래 우리말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로 한은 크다, 넓다, 길다는 의미이며, 가람은 강의 옛 이름으로 ‘크고 넓은 강’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초기에는 한반도의 허리를 띠처럼 두르고 있다는 의미로 대수(帶水)라 불렀고 고구려에서는 아리수(阿利水)라 했으며, 백제는 한수(漢水), 욱리하(郁里河)라 했다. 신라는 상류를 이하(泥河), 하류를 왕봉하(王逢河)라 했으며, 한산하(漢山河)라고도 했다. 고려 때에는 큰 물줄기가 맑고 밝게 뻗어 내리는 긴 강이란 뜻으로 열수(冽水)라고 불렀으며, 모래가 많아 사평도(沙平渡) 또는 사리진(沙里津)이라고도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경강(京江)이라고 불렀고, 지금은 한강/Hangang(River)으로 표기하고 있다.
평화의 강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역동의 세월을 지켜본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야 비로소 한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말 그대로 남한의 물과 북한의 물이 만나야 완성된다는 얘기다. 둘의 필연적 만남은 수도 서울을 지나 다시 한번 북한에서 내려온 임진강과 만나 조강(祖江)이 되어 서해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