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Dae Won

05102018__MG_0245
Hangang(River)in S.Korea

Profile

한 강 Hangnag(River)

漢 江 ハンガン(川)

강을 보라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그 근원인 바다로 들어가지 않는가 - 니체

Look at the river. After many twists and turns, don't you go into the sea, the source of it - Nietzsche

川を見よ数多くの紆余曲折の末にその根源である海に入らないのか - ニーチェ

한강(漢江)은 태백산 검룡소와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이 되고,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을 합수(合水) 하여 수도 서울을 지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한반도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으로

한반도 전체를 통틀어서 압록강 두만강 낙동강에 이어 네 번째로 길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우통수

검룡소 (儉龍沼)

(국가지정 명승 제73호)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검룡소는 1억 5,000만 년 전 백악기(白堊紀)에 형성되어,

석회암 지대를 뚫고 나오는 냉천(冷泉)이 석회암을 용식하여 독특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일일 수량 2,000~3,000톤, 수온은 항시 9°C를 유지하고, 20m 이상 계단상 폭포를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 암반이 파여 흐르는 모습이 용이 용트림을 하는 형상으로 보인다.

검룡소 주변은 자연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적, 지질학적 경관과 희귀한 동식물 상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바다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거슬러 올라온 흔적은 용틀임폭포가 되고,

연못을 오른 이무기가 똬리를 틀고 수양한 곳이 검룡소라고 전해진다.

1985년에 발굴되어, 국립지리원의 도상 실측을 거쳐 우통수 보다 곡선거리 약32km 더 긴 것으로 확인되어,

1987년 한강의 발원지로 공식 지정되었다.

우통수 (于筒水)

(강원도 기념물 제88호)

한강의 역사적 발원지로 알려진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한 샘물은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금강연(金剛淵) 속에서 나오는 용출수와 만나 오대천이되어 흐른다. 우통수에 관한 기록은 고려 충렬왕 7년(1281) 삼국유사(三國遺事, 一然)에 의해 처음 등장하며,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택리지(擇里志), 대동지지(大東地志),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등

조선시대 대표적 지리지(地理誌)들은 모두 한강의 발원지를 우통수라고 기록하였다.

삼국유사에서도 신라 태자들이 머물며 문수보살에게 매일 차를 달여 공양을 올렸다는 신령스러운 물로 기록이 되어 있다.

조선 초기 학자 권근은 기문(記文)에 우통수는 빛과 맛이 특이하고 물의 무게 또한 다른 샘물보다 무거워 다른 물과 섞이지 않고 그 색과 맛이 변하지 않아서

중국 양쯔강의 중령(中泠)이라고 불렀다고 기록한다.

우통수(于筒水)는 속리산 삼타수(三陀水), 충주 달천(達川水)과 함께 조선삼대명수(朝鮮三大名水)로 전해진다.

한강의 흐름

평화의 강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역동의 세월을 지켜본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야 비로소 한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말 그대로 남한의 물과 북한의 물이 만나야 완성된다는 얘기다.

둘의 필연적 만남은 수도 서울을 지나 다시 한번 북한에서 내려온 임진강과 만나 조강(祖江)이 되어 서해로 들어간다.

천(川)에서 강(江)으로 변화

한강의 본류 남한강의 물줄기는 크기와 역사, 유역 환경에 따라서 이름이 바뀐다.

창죽천-골지천-조양강-동강-남한강-한강-조강

한강의 하구 보구곶리와 유도

보구곶리 (甫口串里)

경기도 김포시 북서단 월곶면에 있는 리(里)

하천법상 한강의 종점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산 1번지 유도(留島) 산정(山頂,31m)으로부터 남북으로 그은 직선이다.

한강이 마을을 따라서 흐르는 목가(牧歌)적 풍경이 고즈넉한 마을로 문수산 건너편 북한 개풍군과 마주 보고 있는 한강의 마지막 동네다.

지형이 보습(耜)처럼 생겼으므로 보수구지 보구꼬지라 불렸고, 1914년 행정구역이 통폐합되면서 김포시 보구곶리로 편입된다.

전 지역이 화강암 지대이며 예로부터 쌀, 맥류, 두류, 인삼을 재배한다. 근처 문화재로는 문수산성, 문수사 풍담대사 부도(浮屠), 통진향교 등이 있다.

유도 (留島)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남북 중립 수역에 있는 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에서 200~300m 떨어진 기수역(汽水域)에 위치한 유도는

현재 민간인통제 구역으로 군사분계선 안에 위치해 있다.

머무르가 변음이 되어 머머루 머머리섬 이라고 불리는 유도,

그 옛날 홍수에 떠내려 오다가 이곳에 머무른다고 전해지는 유도는

개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동굴에는 이무기가 살았다고 전해지며, 뱀이 많아서 사도(巳島)라는 지명이 사용되기도 한다.

국제 멸종 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비롯하여 흰꼬리수리 등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 종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며

한강 하구 중립지역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표본 지역으로 그 가치가 높다. 한강 하구 유도를 지나면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원하여 개풍군 서쪽의 하구로 내려오는 예성강(禮成江)과 합류해서 강화만(江華灣)으로 흘러가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강

2009년부터 한강을 동경해 왔습니다.

개발 전의 한강은 새들의 낙원이자 물고기들의 천국이었습니다. 강변의 모래와 습지, 여울과 소는 동물들의 안식처였고

곳곳에 이어진 섬들은 선조들로 하여금 강산지조(江山之助)를 일으켜 수많은 문예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세월이 지나 근대 도심의 한강은 그 역할이 많이 바뀌었지만, 수변(水邊)에 인접한 자연이 주는 휴식과 정화의 기능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오염되었던 한강은 이제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파괴되었던 섬들은 스스로 모래톱을 쌓았고,

이에 화답하듯 사람들은 생태 경관보전 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2012년에는 밤섬(栗島)이 람사르 협약에 따른 습지로 지정되어 섬의 크기와 생태계를 계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하천정화 시설의 확충으로 인한 수질 개선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변화하는 중입니다.

한강을 오랫동안 오롯이 보고 있으면 그 변화의 과정이 오감을 통해 전달되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작업들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는 없지만 한강과 교류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흐르게 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한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행운입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1300여 리 유장(悠長)한 한강을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꾸준히 바라보겠습니다.

2009 ~ Now Hangang(River) in S.Korea.

이대원 coupler7@gmail.com

2014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Cover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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